서울시 경기도에 이어 인천시도 신청사를 짓는다.
4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자정책설명회를 열어 현 청사가 있는 운동장 북측용지에 지하 1층, 지상 17층(연면적 4만6000㎡)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구도심 대표 재개발 사업인 서구 루원시티 용지에는 지하 2층, 지상 20층(연면적 4만6500㎡)의 제2청사를 건립해 인천도시공사, 인재개발원, 인천연구원, 종합건설본부 등 시 산하 8개 기관을 이전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현 청사 운동장, 청사 앞 중앙공원, 시교육청 용지 등 3곳을 놓고 최종 후보지를 저울질해 왔다.
유정복 시장은 "교육청 부지는 교육청이 루원시티 이전에 난색을 표명하고, 중앙공원은 녹지축 훼손 등 시민우려가 있어 운동장 북측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1985년 지어진 현 청사는 인구가 3배 이상 늘면서 행정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청사가 좁은 탓에 일부 부서는 미추홀타워 등 시내 곳 곳에 분산돼 시민불편이 늘고 행정효율이 떨어졌다.
시는 운동장 북측부지에 신청사가 건립되면 현 청사에 입주해 있는 부서와 미추홀타워 등 시내에 분산돼 있는 부서를 입주시키고 현 청사는 각종 민원실과 시민문화공간으로 꾸미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신청사와 제2청사가 건립되면 신청사를 중심으로 남쪽엔 인천경제청, 북쪽엔 제2청사가 배치돼 지역 균형발전과 행정 효율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사 건립에는 총 2350억 원이 소요된다. 인천시는 "시청사 건축에 956억원, 제2청사 건축에 1394억원(부지매입비 395억 원 포함)이 소요될 예정"이라면서 "인재개발원·인천도시공사·건설본부 등 이전기관 부지를 매각해 1793억 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557억 원은 시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원시티 제2청사 용지와 검단신도시내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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