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여고생 행세를 하며 한 남성에게 돈을 뜯어낸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3년 동안 5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복 경찰관들이 PC방에 앉아있는 한 남성을 에워싸더니 수갑을 꺼내 손목에 채웁니다.
SNS상에서 자신을 여성으로 속여 상대방 남성에게서 돈을 뜯어낸 20대 남성입니다.
예 모 씨는 지난 2014년, 한 채팅 앱에 여고생 사진을 마치 자신인 것처럼 올렸습니다.
자신에게 접근한 남성에게 사귀자고 제안한 뒤, 급한 일이 있다며 돈을 받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와의 만남은 이러저런 핑계를 대며 피해가면서 3년간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남성
- "(만나자고 하면) 병원이라서 안 된다, 자기가 지금 너무 아프다, (그래서) 못 만난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생활고에 시달리던 예 씨는 이런 PC방이나 월세 방을 전전하며 범죄로 얻은 돈 대부분을 생활비로 썼습니다."
예 씨는 3년 전부터 수입이 끊기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길회 /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처음에는 차비 목적으로 피의자를 만나기 위해서 돈을 입금했고 추후에는 친해지면서 차비, 약값, 병원비…."
경찰은 예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