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일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 2곳을 추가로 천공한다"고 밝혔다. 위치는 3층 선수측 우현과 4층 중앙부분이다.
이날 천공한 3층은 객실진입을 위해 좌현으로 누운 세월호의 상단을 뚫은 것이고 4층은 화장실과 바닥에 닿아있는 좌현 중앙객실을 수색하기 위한 것이다.
3층은 일반인 3명이, 4층은 단원고 학생 4명 등 6명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하고 수색 중이다.
이에따라 세월호 수색을 위해 천공한 곳은 14곳으로 늘었다. 인양과 해저에서 수색하기 위해 뚫어놓은 4곳을 합하면 모두 18곳이다. 수습본부는 선내 수색을 시작한 지 2주동안 수색구역으로 나눈 29곳 중 4층 선수(맨 앞)와 3층 중앙 객실 등 2곳의 수색을 마무리했다. 3층 선수 부분과 4층 중앙 객실은 작업 공정률이 90%가 넘었다.
이와함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선조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의결됨에 따라 본격적인 선체 조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시행령이 의결돼 직제 편성이 가능해졌다"면서 "현재 있는 선조위원 8명 외에 조사1~3과, 운영지원과 등 50명 규모의 조직 구성을 6월말까지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체조사에 나설 계획
김 위원장은 조사방향에 대해 "선체자제 조사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선체 인양과정과 미수습자 유류품 수습과정, 사후 처리 등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의 부실한 구조·구난행위는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목포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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