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상황을 명분으로 일본이 해상자위대의 군사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 보급함을 호위한다는 명목으로 준항모급 함정을 출동시켰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함이 도쿄 인근 요코스카 항을 떠납니다.
임무는 도쿄만 인근에 합류한 미 해군 보급함을 보호한다는 명분입니다.
일본이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 미군의 함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부여한 건 처음입니다.
제한적이지만 무기 사용까지 허용됐습니다.
이번 명령은 지난해 3월 일본의 새 안보법이 시행되면서 가능해졌는데, 이전까지는 자위대가 외부의 공격을 받았을 때만 무기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선체길이 248m인 이즈모함은 항공모함급 호위함으로 14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자위대 보유 최대 함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즈모를 미군과 연계시켜 투입함으로써 해상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꾀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언론들은 굳건한 미·일 동맹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일본 자민당 내에서는 북한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한반도 위기상황을 이용해 군국주의로 나아가려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