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사이에서 우리나라는 지금 병아리 일까요, 프라이일까요?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는 한국이 내야 한다"
주한 미군이 한밤 중 기습적으로 사드 배치를 한 바로 다음 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그 다음 날도 같은 말을 한 걸 보면, 그냥 지나가는 말은 분명 아니겠지요?
애초 부지와 기반시설은 우리가 제공하고 그 외 비용은 미국이 부담하기로 했는데, 결국 재협상을 하겠다는 건 '공짜로 줄 것처럼 해서 물건을 넘긴 뒤에 돈 내놔라'는 장사꾼과 다를 바 없습니다.
게다가, 한미 FTA 재협상 얘기까지 나왔죠. '북한 핵을 막아주잖아'라는 말은 등 뒤로 숨긴 채 말이죠.
우리 정부는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는 말만 앵무새 처럼 반복하다가 트럼프가 한 말에 한 방, 아니 두 방을 맞고 완전히 뻗기 직전입니다.
우리에게 외교부라는게 있긴 있는 걸까요? 외교부에선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걸까요.
이해 득실을 따지는 장사꾼들에겐 의리와 동맹을 얘기하는 게 맞습니다. '한미 동맹은 단순한 군사협정이 아닌 두 나라 간 60년 넘게 이어진 단단한 끈과 같다', '단순히 경제논리로 좌지우지 되는 관계가 아니다' 라고요.
그러기위해선 우리 외교, 지금보다 훨씬 더 당당해져야 합니다.
'스스로 깨면 병아리, 남이 깨면 프라이' 최근 화제가 됐던 어느 고3 교실의 급훈입니다.
지금 한국은 미·중·일, 주변국이 깨뜨린 프라이에 가깝죠.
이런 무기력한 상황을 타개 하기 위해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느 건 지도자를 잘 뽑는 겁니다.
눈치보지 않고 당당히 우리 주권과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이 누구인지 지금부터라도 눈 여겨 봐야합니다.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