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인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첫 재판이 오늘(1일) 법원에서 열렸습니다.
비록 28분 만에 끝났지만, 우 전 수석 측은 첫날부터 공소사실 등을 부인하며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특검과 검찰의 구속영장을 모두 피해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습니다.
첫 재판은 28분 만에 싱겁게 끝났지만 앞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우 전 수석 대신 나선 변호인단은아직 기록 검토를 마치지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검찰의 혐의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의혹'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7명의 좌천성 인사 조치를 요구하는 등 8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 사무실과 장모 김장자 씨의 집을 오가며, 재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차에 타거나 걸어서 이동할 때 주변을 살피는 등 보안에 신경 쓰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재판부는 한 달 뒤 재판준비절차를 한 차례 더 열 것이라고 밝혀 본격적인 법리 공방은 다음 달 중순에나 시작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