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조사위원회는 26일 침몰 직전 세월호 움직임을 담고 있는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를 확보하기 위해 선내에 진입했다.
선체조사위원 2명과 민간전문위원 2명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세월호 A 데크(4층) 선수 좌현에 뚫은 진출입구를 통해 선내로 들어갔다. 위원들은 이번 작업을 위해 설치한 비계(가설 사다리)와 발판 등을 이용해 5층 조타실까지 이동, 침로기록장치를 찾는다.
조타실 상태를 파악 후 장치를 찾더라도 바로 수거하지는 않고 전문기관에 수거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선체조사위는 설명했다.
선박 진행방향과 방위 등을 종이에 그래프 형태로 기록하는 이 장치를 확보하면 침몰 당시 세월호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세월호가 '몸으로 느낀' 자체 침로기록과 외부 레이더를 토대로 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기록의 비교도 가능해진다.
다만 종이에 잉크로 찍어 기록을 남기기 때문에 기록지 훼손이 심하면 복원이 어려울 수도 있다.
수습팀은 이와 별도로 4층 선수 3개, 3층 선수 1개 등 4개 진출입로를 따라 수색과 지장물 제거 작업을 벌인다. 하늘을 향해 있는 우현 쪽 진출입구도 추가로 확보해 수색한다.
세월호가 침몰해있던 진도 해역에 설치된 철제 펜스 안 수중수색
현재까지 세월호에서 나온 뼛조각은 500점(수중수색 20점 포함), 유류품은 289점(인계 19점 포함)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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