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경남도의 ‘채무 제로' 달성을 기념해 심은 나무가 5·6개월 간격으로 2회 연속 말라죽어 새 식수로 또 다시 교체됐다.
경남도는 최근 도청 정문 입구에 심은 ‘채무 제로기념 식수'인 주목을 뽑고 같은 자리에 40년생 주목을 다시 심었다. 이번이 3번째 식수다.
이번에 고사한 주목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심은 20년생 사과나무가 약 5개월만에 죽어가자 새롭게 교체한 나무였다. 이 주목 역시 약 6개월만에 시들었고 도는 또 다시 나무를 교체하게 됐다.
이 나무들은 홍 전 지사가 경남도 채무제로 달성을 기념해 심으면서 일명 ‘홍준표 나무'로 불려왔다. 그러나 묘하게도 나무가 시들해질때마다 홍지사의 처지도 악화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첫 사과나무가 고사했을 당시에는 홍 전 지사가 성완종리스트로 1심에서 유죄를 받고 2심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지역과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지던 시기였다.
이번에 말라죽어가던 주목도 대권에 출마한 홍 전 지사의 상황에 빗대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홍 전 지사가 도지사 ‘꼼수사퇴'로 인해 보궐선거가 무산되자 지역에서 큰 비판이 일어난데다 지지율도 크게 반등하지 않고 있는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
한편 세번째로 심은 주목은 도산림환경연구원에서 가져 온 것으로 구입 비용이 따로 들지 않았다. 다만 배수시설을 새롭게하고 차광막 등을 설치하면서 300여만원이 들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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