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어보다 더 어린 실치는 봄철 미각을 돋아주는 별미로 유명한데요.
요즘 충남 당진 앞바다에서 실치잡이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현장에 김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배를 타고 나간 지 30여분 만에 도착한 장고항 앞바다.
바다에 던진 자루그물을 끌어올리자 실치가 한가득 쏟아져 나옵니다.
어민들의 손이 바빠지자 금세 상자는 팔딱거리는 싱싱한 실치로 가득 찹니다.
▶ 인터뷰 : 조수남 / 실치잡이 어민
- "제일 많이 잡히는 시기가 지금…. 이때 4월이에요. 맛도 제일 좋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본격적인 실치잡이가 시작되면서 항포구 인근의 식당에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맘때 나오는 실치는 횟감으로 제격인데, 잡히면 금방 죽어버리는 특성 때문에 서해안 산지에서만 맛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옥분 / 인천 남동구
- "정말 맛이 있어요. 또 뼈에 좋다고 하니까 많이 먹고 있습니다."
다음 달 중순부터 잡히는 실치는 뼈가 제법 굵어져 뱅어포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실치를 골고루 펴 바닷바람에 6시간 정도 말려주면 달짝지근한 맛의 뱅어포가 만들어집니다.
▶ 인터뷰 : 김기용 / 충남 당진시 장고항 어촌계장
- "5월에 들어서면서 실치의 뼈가 억세져 실치포로 전량 만들고 있습니다."
충남 당진 장고항에서는 실치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실치축제가 오는 2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립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