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시킨 뒤 여행 경비를 충당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가출 신고된 청소년을 보호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배 모씨(29)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지난해 5월 1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실종된 A양(15)을 보호하고 여행 경비가 필요하다며 수십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인터넷 카페에서 A양을 처음 만난 배씨는 밥을 사 주는 등 호의를 배풀며 친해졌다.
그는 A양이 "요즘 답답하다"고 말하자 전국 여행을 제안했고 숙식을 제공하는 대신 성매매를 알선했다. 성매매로 번 돈은 여행 경비로 충당했다.
이 과정에서 A양은 경찰의 성매매 단속에 적발돼 보호자에게 돌아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배씨는 3차례에 걸쳐 A양의 집 앞까지 찾아가 다시 데려갔다. 배씨는 A양의 소재를 경찰이 물으면 "어디 있는지 모른다. 연락되면 협조하겠다"고 거짓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한 청소년 또는 실종 아동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보호하는 행위는 그
경찰은 인구보건복지센터 등 시민단체와 연계해 A양에 대한 상담과 지속적인 관찰을 진행해 2차 피해를 예방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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