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주하던 서울 삼성동 자택을 홍성열(63)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67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박 전 대통령 측과 홍 회장은 지난달 28일 삼성동 42-6번지 자택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홍 회장은 이미 주택매입에 따른 취득세를 납부하고 소유권 등기 이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의 자택 등기부 등본 조회를 해보면 아직 이 집의 소유자가 박 전 대통령으로 돼 있다. 하지만 '등기신청사건이 접수돼 등기기록상 변경이 있을 예정'이라는 안내가 나오면서 소유권 이전 절차가 진행 중인 사실을 보여준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변호사 추가 선임에 따른 비용을 내고 재판 결과에 따라 앞으로 징수될 추징금 등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서둘러 삼성동 사저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동 자택이 낡고 이웃 주민의 불편 등 마찰도 고려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90년부터 27년가량 삼성동 자택을 소유하면서 대통령 재직 기간을 제외하고 이곳에서 살았다.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뒤 구속되기 전까지도 삼성동 자택에서 머물렀다.
박 전 대통령이 출소하면 새로 구입한 내곡동 자택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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