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3천 퍼센트가 넘는 이자를 요구하며 불법 사채업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돈을 갚지 않는다고 암 투병 중인 가족에게도 협박 전화를 걸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불법 사채업자 일당 사무실에 남성들이 앉아있고, 경찰들이 사무실을 뒤집니다.
현금과 카드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빌린 사람의 주변인 연락처들이 적힌 영업장부도 발견됩니다.
"왜 적어놨어요. 이걸 대부하면서? 남의 가족 신상 털어서 뭐 하려고?"
권 모 씨 일당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불법 대부업을 벌였습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원금의 절반 가까운 이자를 요구했고, 1년이 지나면 원금의 30배가 넘는 이자를 뜯었습니다.
▶ 인터뷰 : 황호천 / 서울 강남경찰서 지능2팀
- "30만 원을 빌려주면 일주일 뒤에 50만 원을 원리금으로 회수하는 방법… 연체가 되면 지연 이자를 받아 연 최고 4천400퍼센트 이자 받아…."
피해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가족과 친척, 지인 전화번호로 연락해 협박했고, 심지어 암 투병 중인 가족에게도 협박 전화를 걸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해자
- "(암 투병 중이신) 어머니한테까지 욕을 할 정도였으니까…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원장한테까지 욕하고 돈 갚으라고…."
이런 식으로 권 씨 일당은 5천여 명으로부터 이자 64억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총책인 권 씨 등 2명을 불법 채권추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