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인한테서 돈을 뜯어낸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친구가 돼준다고 피해자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고, 문신을 하도록 하고 소개료까지 받아챙겼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피해자가 임 모 씨와 강 모 씨를 알게 된 건 지난 2015년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게임상으로 알게 됐는데, 친한 척 하는 거예요. 저보고 형이라고 하는 거예요. 한 번 오라고."
"친구가 돼준다"던 이들은 곧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임 씨는 피해자의 돈으로 옷을 사고, 신용대출을 받게 해 근저당이 잡힌 자신의 차량을 팔아치웠습니다.
강 씨는 피해자에게 문신을 하라고 꼬드겨 돈을 받고 불법 시술업체를 소개해주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피해자는 아버지 노점 일을 도우며 모았던 250만 원을 모두 잃고, 없던 빚 700만 원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의 가족이 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오히려 욕설과 조롱조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욕하고, 이상한 사진 보내고…. 동생이 그런 애들이랑 어울렸다는 거 자체가 속상했어요."
서울 도봉경찰서는 임 씨를 준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