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해를 찾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21일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작업에 투입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20일 "감식단원 2명이 21일부터 미수습자 수습 작업에 참여하며 작업 환경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세월호 인양 및 수색과정에서 배출된 진흙 분류작업도 진행됐다. 지금까지 수거된 진흙의 양은 520t에 달한다.
작업에는 특수 제작된 설비가 활용됐다. 길이 10m 안팎의 이 설비에는 위쪽에서 물을 뿌리는 분무기가 있고 아래쪽은 가로·세로 각 1m가량 크기의 철제망이 부착돼 있다. 철제망의 크기는 3~5mm다. 철제망에 진흙을 올리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유해와 유류품은 걸러내고 남은 물과 침전물은 인근에 설치된 대형 침전조로 옮겨져 폐기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철제망을 모두 10개 준비했다"면서 "진흙안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유류품과 미수습자 유해를 찾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펄 분류작업은 유해발굴 권위자인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코리아쌀베지와 해수부, 해경 등으로 이뤄진 수색팀은 4층 선수 좌현에 두번째 진출입로를 뚫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 구역은 세월호 남학생들이 머물렀던 장소로 9명의 미수습자 중 4명 가량이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 진출입로는 가로 1.2m, 세로 1.5m 크기로 첫 번째 진출입로에서 중앙으로 30m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철판을 잘라내 새 진출입로가 확보되면 장애물을 제거하고 첫번째 진출입구 방향으로 수색을 벌인다. 미수습자 중 여학생 2명의 유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선미부분에 대한 진출입로 확보 작업도 이뤄졌다. 수색조는 조만간 선수측 좌현 1곳, 선미측 좌편 1곳 등 2곳의 진출입로는 더 확보하고 선미측 우현의 개구부(이미 뚫어져 있는 공간)를 통해서도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색팀은 모두 6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A데크)에 6곳의 진출입로는 설치할 예정이다. 수색조 관계자는 "이날부터 수색팀을 한 개조 더 편성했다"면서 "촤현 앞부분 8명, 객실 끝부분 8명이 함께 투입돼 작업에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날 4층 선수측 좌현 객실
[목포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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