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교육청 출입문을 봉쇄한 채 초등 돌봄 교사 공개채용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강행했다. 기존 돌봄 교사들은 '날치기 통과'라며 극렬히 반대했다.
시교육청은 19일 인사위원 9명 중 성원이 가능한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위원회를 열어 초등 돌봄 교사 134명 선발에 대한 공개채용 일정을 확정했다.
그러나 기존에 2년 이상 일한 돌봄 교사들은 공개채용으로 필기시험을 치를 경우 시험 준비시간이 부족해 다수의 해고자가 발생한다며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시 교육청은 인사위원회가 돌봄 교사가 속한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광주지부의 물리적 반대에 부딪힐 것을 우려해 이날 청사 출입문을 폐쇄하는 등 맞대응했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은 교육청의 청사 폐쇄에 정문과 본관 앞, 별관 1∼2층 계단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청사 폐쇄가 이어지면서 오전 한때 교육청 직원과 민원인, 방문객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결국 노조의 반발에도 인사위를 강행했으며 9명 중 5명이 의사정족수를 채워 30분가량 회의를 진행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시내 초등학교 151곳이 운영하는 286곳의 돌봄 교실 중 134곳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학교 직영 돌봄 교실 소속 교사 152명은 이미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된 상태다.
위탁 교사들은 사회적기업과 지역아동센터가 시간제로 채용
시교육청은 이번에 공개경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이들은 2년 이상 근무한 터라 무기 계약직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만큼 특별전형을 통한 고용승계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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