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이어 국책연구기관, KDI도 이례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수출이 예상보다 많이 늘면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는 나은 성적을 내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싸늘합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3년 5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겁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역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7%로 올려 잡았습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애초 우려보다는 국내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등의 수출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싸늘합니다.
수출이 늘면서 기업 경기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경기 회복의 온기가 일부 업종이나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조업 일자리는 계속 줄어드는 등 '고용 없는 성장'이 굳어지는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가계 부채나 실질 임금 하락 등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 경기를 낙관만 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