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의 현직 경찰관 한 명이 수천만 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장에 있다가 체포된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이 경찰뿐 아니라 현직 경찰 2명이 더 연루됐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야산에서 현직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된 어제 새벽 5시 30분쯤.
도박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던 경찰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숨진 경찰은 '가족과 동료들에게 부끄럽다', '내가 안고 가는 게 편하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이 지난 10일 이 도박장을 급습해 21명을 체포했는데, 이 가운데 현직 경찰관이 끼어 있었습니다."
부산 남부경찰서 소속 김 모 경위가 현장에서 체포됐고, 또 다른 경찰 2명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도박장 운영자에게 돈을 떼먹고 달아난 도박꾼들의 신원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수사에 부담을 느낀 현직 경찰 1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부산경찰청 관계자
- "조사를 받았는데 (개인정보) 2건을…. (대가성 여부를) 밝혀내는 과정인데, 수사 중이었는데…."
부산경찰청은 상습도박과 직무유기 혐의로 남부경찰서 박 모 경위를, 도박 방조와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동부경찰서 김 경위를 각각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