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꼬박 3년이 지났습니다.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면서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길었는데요.
목포 신항만과 경기도 안산 등에는 노란 리본이 나부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를 직접 본 추모객들은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9명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하루빨리 미수습자를 찾게 해 달라는 소원을 노란 리본에 정성스레 적어 봅니다.
▶ 인터뷰 : 이상기 / 광주 북구
- "제발 세월호 인양된 선체 내에서 (미수습자를) 꼭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세월호가 보이는 목포신항 담장에는 이처럼 전국에서 찾아온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대규모 추모 행사는 열리지 않았지만, 조촐한 문화 행사가 연달아 마련됐습니다.
참석한 시민들은 노란 종이로 접은 304송이 꽃을 꽂으며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안산에 마련된 정부 합동 분향소에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3주기 기억식에선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참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전명선 / 4.16가족협의회 위원장
- "304명의 희생이 우리 사회에 가르쳐 준 교훈을 잊지 않고 지키는 것은 피해자 가족들의 절박한 사명이자 유일한 희망입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오는 18일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나서 본격적인 수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