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유치원 공약 논란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서민의 입장을 모르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논란의 시작은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 대회에서 나온 안철수 후보의 연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11일)
-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 지금 현재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 운영 보장하고…."
단설유치원은 초등학교 시설을 쓰는 병설유치원과 달리 독립된 건물로 운영됩니다.
전국에 305곳이 설립됐는데 유아교육 전공자가 원장을 맡습니다.
학비도 사립유치원의 20분의 1 정도여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학부모들은 안 후보의 발언을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우경선 / 학부모
- "국공립을 설치해야 저희 부모입장에서는 더 좋죠. 들어가는 교육비 부담도 좀 있고요."
▶ 인터뷰 : 이 모 씨 / 학부모
- "서민의 입장에서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분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안 후보는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대형 단설유치원이 여러 국가재난 대응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맞춤형 관리가 어렵다고 밝힌 건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내진 설계된 건물에 소방시설도 갖춰져 있었고, 잘 짜여진 커리큘럼도 확인됐습니다.
병설유치원 6천 개 학급을 추가 설치하겠다며 국공립 유치원을 줄이는 건 아니라고도 했지만 기존 발언과 모순된다는 분석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오락가락하는 안 후보 측의 공약은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