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혐의 입체를 부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이 정치편향 작품에 보조금이 지급되는 걸 걱정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전직 문체부 장관의 입에서 말이죠.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1월 정규재 TV)
- "블랙리스트는 옛날부터 있던 것입니까?"
- "모르는 일이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줄곧 모른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정치편향적 작품들에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게 관리를 지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순실 씨 재판의 증인으로 나온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편향적 작품들에 대해 보조금이 지급되는 걸 걱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화 관련 보조금을 정치편향적 단체나 인물에게 지급되지 않게 잘 관리하라고 한 사실이 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김 전 장관의 증언은 박 전 대통령의 그동안 진술과 전면 배치됩니다.
하지만, 수차례 이어진 검찰조사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관련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다섯번 째 방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번 주 안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