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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의인상을 수상한 곽경배씨 [사진 제공 = LG] |
곽씨는 사건 발생 당시 오후 낙성대역 개찰구 부근을 지나가고 있었다. 한 30대 여성이 김모(54)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며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치자 맨몸으로 폭행을 제지했다.
그는 김씨가 갑자기 꺼내 휘두른 칼에 오른 팔뚝을 찔려 심한 출혈을 발생했다. 하지만 지하철역 밖으로 도주하는 김씨를 끝까지 쫓았고 몸싸움을 한 끝에 인근 건물 화단에서 붙잡았다. 주변을 지나던 고등학생과 시민들이 가세해 김씨를 제압했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곽씨는 이날 부상으로 오른팔 동맥과 신경이 절단돼 장시간의 수술을 받았지만 향후 2년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내가 피하면 저 칼로 다른 시민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응했다"며 "누구에게나 선한 마음은 있고, 그래서 사회가 유지 된다고 믿는다"고 말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김씨는 묻지마 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곽 씨는 자신의 가족이 같은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큰 부상을 입으면서도 다른 시민들의 피해를 막은 우리 사회 의인의
LG복지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했다. 현재까지 총 44명을 선정해 LG 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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