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낮에 길을 건너던 여성이 한 남성한테 마구잡이 폭행을 당했습니다.
여성은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을 정도였는데,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마주 오던 여성의 얼굴을 팔꿈치로 치고 지나갑니다.
얼굴을 붙잡은 여성이 남성을 따라가 등을 칩니다.
그러자 이 남성은 여성을 향해 달려들더니 여성의 얼굴에 주먹을 휘두릅니다.
여성은 이내 길바닥에 힘없이 쓰러집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주변에서 폭행을 목격한 시민들이 뛰어들어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남성은 마주 오는 여성을 피하려고 팔꿈치를 들어 올리다 여성을 쳤는데, 여성이 자신의 등을 치자 화가 나 주먹을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가해자가 일부러 팔꿈치로 때렸다고 밝혀,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자를) 피하려고 오른팔을 들었다. 팔을 드니까 여자 얼굴이 닿았는데 여자는 자기 얼굴을 쳤다…. 상해죄로 긴급체포할 수는 없는…."
일부 네티즌들은 경찰이 안일하게 대응한 것이 아니냐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상해 혐의로 가해자 조 모 씨를 입건했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조 씨의 정신병력 유무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parkssu@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