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혁 누리랩 대표와 백신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모교 후배들. [사진제공 = 경일대] |
10일 경일대는 최 대표가 매주 토요일 모교인 경일대를 찾아 재학생 20여 명과 백신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8주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키콤백신 개발 프로젝트'로 명명됐다. 참여 학생들은 최 대표가 직접 선발했다.
'키콤 프로젝트'는 자신이 활동한 경일대 컴퓨터공학과 창업동아리 '키콤'에서 따왔다.
최 대표는 졸업 후 벤처기업 하우리를 창업했고 키콤백신을 발전시켜 국산 백신 '바이로봇'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2011년 누리랩을 창업하면서 키콤백신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했고 모교 후배들과 함께 백신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누리랩은 범죄 수사를 위해 압수한 매체에서 암호화된 정보를 복원해 수사정보를 제공해 주는 '디지털 포렌식' 기술에서 국내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경일대 학생들은 키콤백신 엔진과 사용자 환경 개발, 악성코드 분석 및 패턴 업데이트 분석도구 개발 등을 맡을 예정이다.
개발된 키콤백신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공개되며 수익금은 학생들에게 분배된다.
최 대표는 "후배들이 실험성이 강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해 주고 싶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성을 마음껏
조현철 경일대 컴퓨터공학과 학과장은 "학부생들이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번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백신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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