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이동 시키지 않고 현 위치에 거치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10일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선체구조가 약화된 상태에서 세월호를 이동할 경우 추가적으로 선체 변형의 우려가 있다며 "세월호를 더 움직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전날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려놓은 위치에 그대로 내려놓겠다"고 전했다.
해수부는 앞서 9일 특수이송장비인 모듈트랜스포터(MT) 600축으로 세월호를 들어 올려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 위로 이동시켰다.
당초 계획은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는 받침대 3줄을 부두 위로 옮겨 설치하고 그 위에 세월호를 내려놓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선체 일부에 변형이 일어나 더 움직이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나왔다. 세월호 선체 조사 결과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 등이 확인된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가 오랜 기간 바다에 있다가 수면 위로 올라왔기에 선체구조가 매우 약화된 상태"라며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왔을 당시 어느 정도 변형이 왔다고 추론했는데 부두로 올릴 때 미세한 떨림 등으로 추가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세월호를 원래 계획한 거치 장소로 옮기지 않고 반잠수식 선박에서 받침대 3줄을 가져와 현재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있는 MT 사이에 집어넣은 뒤 MT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준비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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