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이 바로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의 날인데요.
팔만대장경 자체로도 의미가 크지만, 팔만대장경의 양면을 도자로 구워 만든 16만 도자대장경 또한 숨은 보물로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통도사 서운암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장경각.
안으로 들어가니 겹겹이 쌓아놓은 경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로 52cm·세로 26cm인 경판이 무려 16만 3천장,
팔만대장경을 도자로 구워 옮겨놓은 도자대장경입니다.
나무판의 양면에 새긴 팔만대장경과는 달리 도자기는 한 면 밖에 쓸 수 없어 그 수가 두 배가 된 겁니다.
▶ 인터뷰 : 동진 스님 / 통도사 서운암 주지
- "도자기는 구우면 휘어지더라고요. 그게 가장 힘들었어요. 한 몇만 장을 버렸다고 생각하시면 되죠."
900도의 불에 초벌구이한 도판에 유약을 발라 다시 1천200도의 불에 구워내 길 수십만 번,
제작 기간만 꼬박 20여 년이 걸렸습니다.
통도사 성파 큰 스님과 그의 제자들의 혼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일화 / 불교 신자
- "민족통일을 염원하시면서 하나하나 직접 다 구우셨다고 하니까 그 정성이 느껴지죠."
도자기에 불경을 기록한 건 불교사에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16만 도자대장경은 이곳 서운암에 영구 보존되며 숨은 보물로서 가치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