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35층 이상 고층건물 4곳 중 1곳은 화재에 대비한 안전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35층 이상 초고층·고층 건물 184개를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벌인 결과 47개(25.5%) 건물에서 안전조치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47개 건물에는 입건 1건, 과태료 부과 14건, 조치명령 31건, 기관통보 1건이 이뤄졌다.
안전조치 미흡 지적사항은 총 119건으로 유형별로 보면 소화 설비가 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피난설비 30%, 경보설비 20%, 기타 안전시설·건축법 위반 13%, 소화활동설비 3%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스프링클러 살수장애, 경보설비 전원 불량, 자동화재탐지설비 불량 방치, 방염 미처리 실내장식물 사용 등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점검은 앞서 2월 발생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와 같은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자는 차원"이라며 "소방시설을 고의로 차단한 경우는 없었지만 소방안전의식 미흡과 안전 불
서울시는 적발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자에게 즉시 바로잡도록 명령하고 이행조치와 그 개선결과를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
또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439곳에 대해선 다음 달까지 전수 소방특별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