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인터넷 사용이 금지된 북한에서도 외국인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지만, 팩스보다 더 비싼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4일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무역업자들이 북한 측 파트너와 이메일을 주고받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며, 그 이유가 북한 사업가들이 이메일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한 기업인은 RFA에 외국인과 이메일로 소통하려는 북한 주민은 해당 외국인의 이메일 주소를 보안 당국에 등록하고 승인을 받아야 하며 왜 이메일 사용이 필요한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해외 업체의 전자우편 주소가 등록된다 해도 북한 주민이 직접 전자우편 내용을 받아볼 수 없다"며 "평양 통신센터의 담당자가 먼저 내용을 검열하고 문제가 없으면 (이메일 내용을) 북한 주민에게 전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메일 내용을 받아보려는 북한 주민은 당국에 비싼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국 기업인은 "평양으로 팩시밀리 한 장 보내면 수신자가 4유로(약 4천800원)를 지불해야 하는데 전자우편은 이보다 더 비싼 요금을 물어야 한다는 말을 북한 측 대방(거래 상대)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메일 수수료를 북한 무역기관이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이메일을 주고받는 개인이 부담한다며, 이 때문에 북한 사업가들이 이메
다른 중국 소식통은 "(북한) 나선 경제특구에 진출한 외국 기업은 자체 인터넷을 설치해 본국과 전자우편으로 소통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한 달 인터넷 사용료가 5천 위안(약 81만원)이어서 이를 이용하는 외국 기업인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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