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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뇌물수수 등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돼 똑같이 구속돼 서울구치소에서 '한솥밥'을 먹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조만간 분리 수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 관계자는 최 씨의 수감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의 여성 수용자동에 수감돼 있는데 이 시설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탓에 구치소 측이 두 사람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고 특수본 관계자는 배경을 전했습니다.
공범 관계인 이들이 수사 및 재판에 대비해 '말 맞추기'를 하거나 수용 중에 서로 마주쳐 일으키는 심리 변화나 불편함 등이 일련의 형사사법 절차 진행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다른 구치소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검찰은 서울남부구치소 내 수용 공간 등을 살펴본 후 최종적으로 최 씨의 수감 장소를 바꿀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구속된 이후 교정 당국의 특별 관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여성교도관 6∼7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인 1개조가 3교대로 24시간 전담해 챙기는 방식입니다.
4일 예정된 검찰 방문조사나 변호인 접견, 향후 법원 출석 등 때도 이들이 관리 역할을 맡습니다.
이는 구치소 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신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응급·비상상
구치소측은 통상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큰 문제 수용자가 수감될 때 전담 교도관을 배치하지만 국민적 관심도가 큰 유력 인사에 대해서도 안전 등을 고려해 전담팀을 구성한 사례가 있습니다.
1995년 반란수괴·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전담팀의 관리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