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아 교내 폭력이나 학생 간 집단따돌림, 사이버 언어폭력 등 학교폭력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이 학교전담경찰관(SPO) 등을 운영하면서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학교폭력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3일 경찰청은 학교폭력 신고 전화인 117을 통해 지난 3월 전국적으로 하루평균 228.2건의 신고·상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월보다보다 88.1% 급증한 수치다.
과거 학교폭력은 따돌림이나 폭행, 언어폭력 양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학생간 폭력이 보다 음성화, 지능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집단따돌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메신저를 통한 이른바 '사이버불링'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사이버불링이란 사이버공간에서 특정인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동을 일컫는다. 가령 단체 채팅방 등에 피하 학생을 초대하고 단체로 욕설을 퍼붓거나, 학생이 대화방을 나가면 끊임없이 초대해 욕설을 하는 식으로 집요한 괴롭힘이 이뤄진다.
문제는 이 같은 사이버불링 형태의 학교폭력이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아 선생님이나 SPO등이 눈치채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이버불링은 시간과 장소 제한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감시·감독 사각지대에서 피해 학생은 큰 정신적인 고통을 당하게 된다. 경찰은 신학기 사이버불링, 학교폭력 등을 관리하기 위해 전국 기숙사학교 등 6823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 학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과 주변의 적극적인 신고가 있어야 근절할 수 있다"며 "피해 사실을 감추지 말고 #0117'로 문자를 보내거나 스마트폰 앱으로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