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숙사 대표 학생들이 재학생이 낸 기숙사 자치회비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KAIST 학부 총학생회에 따르면 최근 기숙사비를 관리하는 학부 생활관 자치회에 대한 직무감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1일 자치회 전·현직 임원 학생 4명과 교직원 1명 등 모두 5명이 싱가포르로 '기숙사 탐방'관련 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의 경비는 각 220만원으로 생활관비에서 지원받았다. 총학생회는 이 연수에 대해 "공식 일정은 기숙사 탐방은 4박6일 중 8시간에 불과했고 대부분 시내 관광 등 외유성 프로그램 일색이었다"고 밝혔다.
생활관비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납부하는 돈으로 청소용역 계약 및 생활관 유지보수 등 생활관 운영비로 쓰인다. 총학생회는 "자치회가 생활관 운영비 예산에 대한 운영정보를 학우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자치회 임원은 생활관 조교라는 명목으로 임원은 25만원, 동장은 20만원의 수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자치회 임원진은 사과문을 내고 "전년도 회장으로부터 자치회 운영 예산은 기성회계에 속한다고 들었다"면서 "학생들이 낸 생활관
총학생회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자치회 회원 전원에 대한 사퇴를 권고하는 한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된 생활관비 사용 내역 등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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