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EG 회장이 누나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새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형사 전문 대형 로펌 측과 긴밀히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 내외가 삼성동 자택을 방문한 건 지난달 30일.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몇 시간 전이었습니다.
당시 누나를 만나고 나온 박지만 EG 회장의 눈시울은 젖어 있었고, "남매가 눈물을 쏟아내며 함께 울었다"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습니다.
특히, 박 회장의 한 측근은 "그동안 변호인단의 대응과 전략에 답답함과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안다"며 "누나의 옥바라지는 앞으로 내가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현 변호인단의 대처 능력에 불만을 표현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손범규 / 박 전 대통령 변호인(지난달 23일)
- "법으로만 따진다면, 그것만 따지면 절대 구속이 안 됩니다."
실제 박 회장은 누나가 구속된 이후 새 변호인단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회장 측 인사는 "EG 측 로펌과 형사 전문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현재 박 회장이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당장 다음 주 초 박 회장이 직접 몇몇 로펌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 꾸려질 변호인단으로는 우선 검찰이나 법원 출신 변호사들로 채우되, 구속의 핵심 사유였던 '뇌물죄'를 집중적으로 다퉈줄 전문 변호사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