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수용자 번호 503번을 부여받았는데, 독방에 들어가기 전에는 신세를 한탄한 듯 복도에서 펑펑 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용자 번호 503번을 부여받았습니다.
수용 장소로 이동하기 전 이름표를 들고 키 측정자 옆에 서서 '머그샷'이라 불리는 수용기록부 사진도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용자'인데, 여성 미결수의 경우는 연두색 겨울용 수의가 제공됩니다.
박 전 대통령도 연두색 수의를 입고 오른쪽 가슴에는 수용 장소를, 왼쪽에는 수용자 번호 503번을 달게 됐습니다.
생활하는 곳은 3.2평 정도의 독방입니다.
과거 미군이 쓰던 독방으로 TV와 접이식 매트리스, 뒤쪽에는 샤워기와 변기도 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교정당국 관계자
- "주한미군이 쓰던 곳이라서 샤워기하고 좌변기 이런 것은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머무르고 있는 독방은 임시 거처로 교정당국은 접견실이 따로 있고, 다른 재소자와의 접촉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별도의 독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독방으로 들어가기 전 구속을 실감한 듯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