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과 가장 밀접한 피의자인 최순실 씨의 5개월 가까운 면회금지 조치가 풀렸습니다.
이제 일반인들의 면회가 가능한데, 구치소에 같이 있는 박 전 대통령과의 말 맞추기를 하는 거 아니냐,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어서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치소에 갇힌 지 5개월.
최순실은 이 기간 대부분을 변호인 외에 그 누구와의 접촉 없이 완전히 고립돼 지내왔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변호인
- "지금 입장에서 (최순실은) 죽지 못해 사는 거예요. 면목이 없고 얼굴도 들 수 없고 현재 상황이…."
법원이 최순실에게 내려왔던 '변호인 외 접견금지 조치'를 오늘 전면 해제했습니다.
법원 관계자는 "접견금지는 증거인멸 우려 때문인데, 재판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여서 접견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면회 금지가 풀리면서 비서 등 일반인들의 면회가 가능하게 됐고, 책과 서류 같은 것들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핵심 공범인 박 전 대통령이 같은 구치소에 갇힌 상황에서 검찰은 혹시나 있을 '말 맞추기'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직접 마주치진 않더라도 외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말을 주고받을 수 있고, 앞으로 재판도 함께 받기 때문입니다.
서울구치소는 두 사람의 면담을 완벽히 차단한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말 맞추기' 가능성에 주목하며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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