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만큼, 검찰은 이제 본격적인 보강 수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구속 후 첫 조사는 모레쯤 이루어질 전망인데, 검찰이 구치소로 직접 찾아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95년 반란수괴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당시 검찰은 구치소를 직접 찾아가 이른바 '출장조사'를 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한 게 이유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이런 '출장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피의자들처럼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하는 게 원칙이지만, 경호문제는 물론 소환조사에 불응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5월 대통령 선거가 부담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최 건 / 변호사
- "수의를 입은 초췌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TV에 모습이 방송되면 5월 9일 예정인 제19대 선거에서의 표심에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합니다."
이에 따라 이미 서울구치소 안에 임시 조사실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독방 바로 옆에 조사실을 따로 만들어 검찰이 방문해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조사는 이르면 모레(3일) 시작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약 2주 동안 보강 수사를 거쳐 선거운동이 돌입되는 17일 전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재판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5월 9일 이후 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