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이라던 黃, 미수습자 가족 만나 눈물
↑ 미수습자 수습 최우선/사진=연합뉴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9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월호 선체는 물론 사고해역과 그 주변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전라남도 목포신항 세월호 접안 현장을 방문해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는 미수습자 수습"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미수습자 수색, 신원확인, 장례지원 등 수습 과정이 예우와 품격을 갖춰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부는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체조사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신속하게 선체조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에 육상 거치하는 작업을 빈틈없이 진행해 선체가 안전하게 육상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후속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선체 안전진단, 진입로 확보 등 준비작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인양작업이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현장수습본부에서 인양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희생자 가족 등이 거주하는 시설을 방문해 이들을 위로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하루라도 빨리 (미수습자의 시신을) 찾아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며 "모든 방안을 강구해서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손으로라도 펄을 파서 가족을 찾고 싶다.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하나. 울분이 터진다"며 "3년을 기다렸다. 미수습자 수습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다행히 선박이 인양됐으니 최선을 다하겠다. 얼굴을 뵈니 말이 안 나온다"고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여러 번의 위기 있었지만, 여기까지 왔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하겠다"며 "육상 거치가 되면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습에 들어갈 것이다. 아버지·어머니의 한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도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다만 이날 황 권한대행과 다른 유가족들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이 현장에서 떠나기 전 일부 유가족들이 미수습자 가족만 만나지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은 "황 권한대행이 출발하기 위해 버스를 탔을 때 일부 유가족들이 면담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며 "일부 유가족들이 너무 격앙돼 있어서 대화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인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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