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하의 한 공기업 고위 간부 2명이 계약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 산하의 한 공기업을 퇴사한 계약직 여직원 A씨가 고위 간부 2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정서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됐다.
A씨는 지난해 4월 계약직으로 일하던 중 부서 회식자리에서 공기업 간부 B씨가 여러 차례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다른 간부 C씨도 수시로 자기에게 전화해 사적인 만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에 대해 A씨는 두 차례나 회사측에 고충을 털어놨지만 회사 측은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회사 측이 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지난 2월 회사를 퇴사하면서 이달 초 국가인권위에 성추행 사실을 알렸다.
이같은 진정이 국가인권위에 접수되고 나서야 회사측은 뒤늦게 감사에 착수해 최근 해당 간부를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A씨가 근무 당시 해당 간부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별 다른 조치
경찰도 이같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회사측의 자체 감사와는 별도로 성추행 혐의가 있으면 정식 수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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