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해 발견에 미수습자 가족들 "남학생들 있던 객실 쪽…유실방지했나"
![]() |
↑ 세월호 미수습자 유해 유골 / 사진=연합뉴스 |
세월호를 올려놓은 반잠수선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유족들은 선체에 유실방지망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배 밖으로 빠져나와 유실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족 10여 명은 28일 오후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 인근 유가족 대기실에서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발견 소식을 접하고 동거차도와 진도에 머무는 유족들에게 연락해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오전 11시 25분 반잠수선 위에서 미수습자 추정 유해와 신발 등 유류품이 함께 발견됐다는 해양수산부의 브리핑을 TV로 보고 나서는 "유실방지망이 어떻게 설치된 거야", "어휴 끔찍해"라며 탄식했습니다.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은 "선수 조타실 아래 리프팅 빔 쪽에서 크기 4∼18㎝ 유골 6개가 발견됐다는데 제대로 유실방지 조치가 안 됐다는 의미"라며 "이러고 배수작업을 한 거냐"고 발끈했습니
유족들은 "선수 아래에서 발견됐다고?" "그럼 남학생들이 있던 객실 쪽 아닌가?", "18㎝짜리 유골도 있다면 어린아이로 보긴 어렵지 않나요?"라는 등 발견된 유해의 신원을 추론하며 애를 태웠습니다.
유해가 발견된 선수 쪽은 단원고 남학생들이 주로 머물던 객실 쪽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