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후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정 갑판에서 첫 발견됐다.
세월호를 반잠수정에 거치한 후 배수작업 중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선체훼손과 유실우려에 대한 유족들 반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오후 3시25분께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뼛조각 6개 등 유해를 발견했다"며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발견된 시각은 오전 11시25분 경으로 세월호를 인양한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아래 부분에서 찾아냈다"며 "세월호 선수부 개구부 및 창문을 통해 배출된 뻘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 발견된 유골은 약 4~18cm 크기다. 현재 세월호 선체 아래의 반목이 있는 구역에는 접근금지선을 설치하고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갑작스럽 유해 발견 소식에 이날 오전 세월호 인근 선박에서 미수습자 추모 종교행사를 마치고 팽목항으로 복귀하던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이 긴급히 인양현장으로 복귀했다. 오는 10일 세월호 도착예정지인 목포신항에 있던 윤학배 해수부 차관도 팽목항으로 바로 이동했다. 해수부는 물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경찰 등 각계 인원들이 현장에 급파돼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유해 발견은 지난 22일 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된 이후 딱 일주일만이다.
세월호 탑승자 중 아직 수습되지 못한 미수습자는 모두 9명이다. 단원고 학생으로는 남현철, 박영인, 조은화, 허다윤, 단원교 교사로 고창석·양승진, 일반인 탑승객은 권재근, 권혁규, 이영숙 씨 등이다. 정확한 신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분석 후 식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유가족들은 다시 슬픔반·기대반이다. 권재근씨 동생이자 권혁규군 작은 아버지인 권오복씨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방금 소식을 들었고 아직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최대한 차분하게 발표를 기다려 보려 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현재 세월호를 반잠수정으로 옮긴 이후 선체에 구멍을 뚫어 물과 사토를 빼내는 배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실물 발생우려를 표하면 구멍을 뚫는 데 반대했지만 해수부는 "유실물 방지망을 설치해 걱정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갑판에서 미수습자 유해가 발견되면서 선체 천공작업에 대한 미수습자 반대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이날 평형수 탱크, 화물칸 등에 직경10cm의 소형구멍 32개를 뚫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27일 밤 화물칸(D데크)에 시험적으로 뚫은 1cm 구멍 4곳 중 3곳에서 기름이 발견돼 모든 배수작업을 목포신항 도착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이는 유해 발견 전 상황으로 용접작업 중에 기름이 유출되면 작업 중 위험과 함께 해양 오염 우려가 커지는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4일 세월호 인양 작업과정 중 차량용 출입문 절단 작업에서 대량의 기름이 유출됐다. 이로 인해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미역양식장에서 기름띠가 확산돼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당초 해수부는 배수작업을 건너뜀에 따라 해수부는 이날 오전부터 반잠수선 선미에 부착했던 4개의 날개탑(부력탱크) 제거작업에 착수했다. 반잠수선과 세월호 선체 고정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이틀 안에 마치고 30일경 출발, 31일 도착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해발견과 동시에 대부분 작업이 중지된 상황이어서 도착일정이 다소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인양현장 200m 앞에서 미수습자 가족들과 천주교, 원불교, 개신교, 불교 등 4대 종단 관계자들은 '무궁화 5호'에 탑승한 채 추모행사를 엄수했다. 이날 천주교 민세영 신부의 기도문 낭송을 시작으로 미수습자 가족들은 경건한 모습으로 두손을 모은 채 나란히 섰다. 추모 행사에 참석한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 학생 어머니 이금희 씨는 전달받은 노란 장미꽃을 바다에 던지며 "은화야 집에 가자. 조금만 더 힘을 내줘"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한편, 해수부는 아울러 세월호 인양작업 중 유출된 유류로 피해를 본 진도군 동·서거차도 해조류 양식장에 대한 피해보상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의체를
[진도 = 유준호 기자 / 세종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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