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층 화물칸 일부 벽이 철제구조물이 아닌 천막으로 대체했다는 고백이 담긴 조타수의 편지가 공개됐다.
세월호 조타수였던 고(故) 오용석씨는 2014년 11월 4일 광주기독교연합 장헌권 목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선미 2층 화물칸(C데크) 하층부 외벽이 철제가 아닌 천막으로 설치돼 있어 급격한 해수 유입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데크 선수 쪽은 주로 컨테이너 화물과 철근을 실었고 선미 쪽은 한 층을 상·하로 나눈 트윈데크로 만들어져 차량을 실었다.
오씨는 "물이 어디로 유입됐는지 상세히 조사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 뒤에 그림으로 보낸다"면서 단면도를 그려 2층 C데크를 문제 부위로 지목했다.
그동안 세월호가 바닷속에 침몰한 상태여서 오씨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었으나 인양이 완료되면 C데크를 살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씨는 지난 2015년 11월 대법원에서 수난구호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2년형을 받았다. 그는 복역 중 폐암 진단을
이번에 공개된 편지는 2014년 10월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해 양심 고백을 해달라는 장 목사의 편지를 받고 오씨가 보낸 답장이다. 편지를 받은 15명의 선원 중 오씨와 조기장 전영준 씨만 답장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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