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조기대선으로 출범하는 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27일 서울대는 미래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7개 핵심 이슈와 그에 따른 세부 어젠다 20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각 분야별 교수진 21명을 투입해 어젠다별로 구체적인 정책방향과 로드맵을 5월까지 마련해 백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핵심 이슈 7개는 4차 산업혁명 기반 첨단기술 발달, 인구구조변화, 세계화, 디지털경제, 경제불균형, 환경위기, 국가안보 등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이슈에서는 가장 많은 9개 어젠다가 나왔다. 서울대가 미리 공개한 연구 중간결과에 따르면 '우주시대 생태계 조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이라는 어젠다 연구를 담당한 기창돈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장기적으로 우주발사체와 위성항법시스템을 자체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창동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조동일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그린다.
인구절벽 시대를 대비하는 '인구구조 변화' 이슈에서는 초고령화에 맞춘 '생애주기별 웰니스 이노베이션 융합기술 개발'과 '지능향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기술 개발'이라는 어젠다들이 도출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재작년 6월부터 어젠다 마련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했고 이렇게 도출된 40개 어젠다 가운데 20개를 추렸다"면서 "최종 연구결과를 차기 정부와 각 정당 등에 제공해 미래 연구 정책 수립과 국가적 난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순민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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