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6~10월 국내 621개 직업 종사자 1만9127명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재직자조사'에 따르면 판사의 직업 만족도는 40점 만점에 33.16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직업만족도는 해당 직업의 발전가능성, 급여만족도, 직업 지속성, 근무조건, 사회적 평판, 수행직무 만족도 등 6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업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를 주관적으로 평가한 개념이다.
조사에 따르면 판사는 평가 세부 영역 중 사회적 평판(2위), 직업지속성(8위), 급여만족도(4위), 수행직무만족도(4위) 등에서 골고루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연해에서 선박의 항로를 안내하는 도선사는 33.07점으로 2위에 올랐으며 그 다음으로 목사 33.03점, 대학교총장(학장) 32.94점, 전기감리기술자 32.93점, 초등학교교장(교감) 32.73점, 한의사 32.63점, 교수 32.49점, 원자력공학기술자 32.43점, 세무사 32.38점 순이었다.
직업만족도 상위 20개 직업에는 '교육 및 연구 관련직(대학교 총장, 초등학교교장, 교수, 연료전지개발연구자, 물리학연구원, 지질학연구원, 초등학교교사)'이 7개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공학기술 관련직 3개(전기감리기술자, 원자력공학기술자, 발전설비기술자), 법률 관련 전문 직업 2개(판사, 변리사), 운송 관련 직업 2개(도선사, 항공기조종사)가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평가 부문별 만족도를 보면 직업의 발전가능성 영역에서는 상위 10개 직업 중 교육·연구 관련직(물리학·지리학·연료전지 연구자, 초등학교 교장, 교수)이 5개를 차지했다.
급여만족도 영역에서는 외환딜러, 판사, 세무사,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 등의 고연봉 직군을 비롯해 전기감리기술자, 임학연구원(기술자), 농학연구원(기술자)과 같은 기술직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일할 수 있는 지를 묻는 직업지속성 영역에서는 시인, 목사, 채소작물재배원, 가구조립·검사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업무환경의 쾌적성과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를 묻는 근무조건 영역에서는 문화예술 분야 직업군(성우·화가·학예사·작사가)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신의 직업을 자녀에게 권유하고 싶은지를 묻는 사회적 평판 부문에서는 판사를 비롯해 초등학교 교장(교감), 장학사 등이 높은 점수를 줬다.
수행직무만족도에서는 전기감리기술자, 목사, 외환딜
김한준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직업은 생계수단이자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자아실현과도 직결되는 것"이라며 "직업을 선택할 때는 급여와 근무조건은 물론 사회적 평판 등 다양한 영역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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