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서 길고양이들이 사라지고 불에 탄 꼬리만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 아리랑'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A씨는 매일같이 보이던 길고양이가 눈에 띄지 않아 걱정하던 중 길에서 고양이 꼬리뼈를 발견했다. 검게 타 얼핏 나무막대기처럼 보이는 물체를 고양이 꼬리뼈로 추정한 A씨는 그를 동물병원에 가져가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검사 결과, A씨의 예측대로 고양이 꼬리뼈가 맞았다.
애니멀 아리랑 관계자는 사라진 길고양이들이 보양식 재료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고양이를 재료로 하는 보양식은 시중에서 나비탕이나 고양이탕으로 불린다. 고양이가 관절염과 신경통에 좋다는 속설을 믿고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길고양이 600마리를 잡아 나비탕 재료로 판 업자가 적발되기도 했다.
업자 B씨는 부산·경남 일대 주택가에서 어묵을 미끼로 삼아 600마리에 달하는 길고양이를 포획해 매매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고양이를 죽이거나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내년 3월 20일부터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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