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대북제재에…北기관지 "사회주의 고수" 체제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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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단결과 '우리식 사회주의' 고수를 부쩍 강조하고 있어 의도가 주목됩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당 정치이론 잡지 '근로자'는 지난 25일 '우리식 사회주의 승리는 과학이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공동논설'을 발표했습니다.
노동신문 1면 전면에 게재된 논설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우리 식 사회주의는 과학이며 그 승리도 과학이라는 억척불변의 신념을 심장 깊이 새기고 주체의 사회주의의 한길로 끝까지 나아갈 것"이라며 체제 유지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이번 논설이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근로자의 공동논설이 2002년 4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 나왔기 때문입니다.
외부로부터의 제재·압박과 정보 유입, 내부로부터의 시장화 확산 등에 직면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상대로 체제결속을 다잡을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이번 공동논설에는 북한이 현재 자신들을 둘러싼 상황을 심상치 않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여러 군데 등장했습니다.
논설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거론하며 "오늘 우리 혁명이 처한 환경은 그때처럼 엄혹하고 준엄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우리의 신성한 체제를 기어이 무너뜨리기 위해 침략전쟁 연습과 경제적 봉쇄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의 내부 결속 다지기는 앞으로 이어질 국제사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전보다 한 차원 높은 대북 강경정책을 예고하고 있고,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진핑 중국 지도부도 북한을 상대로 도발 자제와 비핵화를 압박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