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인양현장 재차 방문해 오열…"9명 한 번에 발견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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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 사진=연합뉴스 |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참사 현장 인근에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에 올라온 세월호를 보기 위해 미수습자 가족 6명이 인양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애초 계획에 없는 방문이었습니다.
전날 밤 세월호에 남아있는 미수습자들의 눈물과 같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잭킹바지선이 철수하면서 드러난 세월호 전체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다시 인양현장을 찾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간다"고 말한 단원고 학생 조은화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옆으로 뉘인 채 반잠수식 선박에 제모습을 모두 들어낸 세월호를 보며 주저앉을 듯 오열했습니다.
진흙과 녹으로 뒤덮인 세월호 선미가 일부 침몰 당시 충격으로 찌그러진 모습을 두 눈으로 보고 "저기가 은화가 마지막으로 있었던 장소다"며 참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허다윤 학생의 어머니 박은미 씨도 "저 안에 우리 아이들이 있다. 9명 미수습자들이 한 번에 발견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박 씨는 "세월호는 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아직 안에 있는 한 사람의 생명이다"며 "세월호가 수상으로 부양됐다고 벌써 미수습자 수습이 뒷순위로 밀리는 것 같다"고 걱정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금은 울 때가 아니다. 앞으로 미수습자를 찾는 기나긴 싸움이 남았다"며 "진상규명도 중요하지만, 배 안에 남아있는 사람을 놓치면 안 된다"고 미수습자 수습을 하늘과 정부에 기원했습니다.
가족들은 배수작업과 잔존유 방제작업이 한창인 세월호를 수백m 거리까지 배를 타고 접근해 비교적 가까이에서
미수습자 가족은 이날 오후부터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올 목포신항의 준비 상태를 살펴보고, 세월호 기동 시기에 맞춰 목포 신항으로 3년 동안 가족을 기다리며 머물던 팽목항을 떠날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