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한 택시기사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의 제지를 뚫고 달아나는 등 난폭운전을 벌였습니다.
이 광란의 질주는 한 시민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끝났습니다.
김 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택시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며, 차량들 사이에 막무가내로 끼어듭니다.
신호를 무시하다 길을 건너는 사람들과 부딪힐 뻔하더니, 저지하려 접근한 경찰관 2명의 손까지 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그젯(21일)밤 10시쯤 서울 도심에서 난폭운전을 벌인 50대 김 모 씨의 모습입니다.
경찰과 시민들이 김 씨를 쫓았지만, 김 씨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추격전은 영등포구에서 이곳 노량진 역 인근까지 15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광란의 질주는 한 시민이 자신의 차로 김 씨의 택시를 가로막으면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윤지환 / 검거 도운 시민
- "술이 만취가 된 상태에서 도주를 하신 거에요. 운전을 하면 큰 사고가 날 것 같아…. (시속)100km, 90Km는 넘었어요. "
사고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2%,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택시기사
- "벌이가 되지 않다 보니깐…. 속상해서 술 먹었어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직 왜 술을 먹고 운전했는지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택시기사가) 술에 워낙 많이 취해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 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