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가용을 이용하는 분들은 밖에서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기사를 부르신 적 많으시죠.
이때도 조심해야겠습니다.
대리기사인 척 취객에게 접근해 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목도리를 맨 남성이 시동이 걸려 있는 흰색 차량 뒤에서 이리저리 서성입니다.
지나가던 행인과 자연스레 이야기도 나누기도 합니다.
잠시 뒤, 차 안을 슬쩍 살피더니 들어가 그대로 운전해 자리를 뜹니다.
40대 김 모 씨가 유흥가를 배회하다 술에 취해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피해자를 발견한 건 지난해 12월이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김 씨는 이곳에 세워져 있던 피해자의 차량에 들어가 자신을 대리기사라고 속인 뒤, 차를 몰고 2km가량을 이동했습니다."
한적한 길가에 차를 세운 김 씨는 피해자가 곯아떨어진 걸 확인하고 지갑에서 20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지난 2015년, 같은 범죄를 저질러 수감됐다 출소한 지 3개월 만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서울
- "음주 후에 대리운전을 이용할 때는 출발하기 전에 이용자가 맞는 운전자가 왔는지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범죄 예방…."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