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인 연예인 누구누구처럼 해달라며 재작년 우리나라 성형외과를 찾은 중국인 환자는 4만여 명.
그런데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서울 강남 성형외과 밀집지역에선 중국인 환자기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인 환자로 붐비던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밀집지역.
이제는 중국어 간판만 덩그러니 보일 뿐, 중국인 환자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영진 / 성형외과 전문의
- "과거에는 (중국인 환자)가 30% 내외였는데, 지금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마어마한 체감을 하죠."
큰 타격을 입은 건 성형외과 인근 약국과 게스트하우스도 마찬가지.
▶ 인터뷰 : 인근 약국 관계자
- "15일부터 중국인 환자들이 딱 끊겼기 때문에 약국도 피해가 크죠. 누가 버티느냐죠 이제, 임대료도 비싸고…."
▶ 인터뷰 : 인근 게스트하우스 업주
- "설 이후로 없어요, 손님들. (매출) 3분의 2가 줄었어요. 작년에는 메르스로 나라를 말아먹더니, 올해는 이걸로 또 말아먹네. 어휴."
재작년 기준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환자는 약 10만 명, 이중 성형외과를 찾은 중국인들은 4만 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사드 갈등이 불거진 지난해부터 의료관광객이 점차 줄더니, 최근엔 사실상 자취를 감췄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사드보복 여파가 의료계까지 미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새로운 수요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