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무인사진기를 뜯고 현금을 털어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인사진기는 커튼이 쳐져 있어 범행 장면을 들키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두 남성이 지하철역 안을 이리저리 서성입니다.
잠시 뒤, 무인사진기 부스로 들어가고, 나머지 한 명은 바로 앞에 서서 망을 봅니다.
3분도 걸리지 않아, 들어갔던 남성이 나오고 함께 역을 빠져나갑니다.
10대 김 모 씨 등 4명은 서울 곳곳의 지하철역에 있는 무인사진기 현금함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피의자들은 이런 지하철역 무인 사진기가 이렇게 커튼을 치면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다는 점을 노려 낮시간에도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근처에 CCTV가 있었지만 범인들은 한 달 동안 15곳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뒤에야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가출해 함께 생활하던 사이로 이 가운데 2명은 친남매였습니다.
▶ 인터뷰 : 문정업 / 서울 남대문경찰서 강력팀장
- "훔친 금액은 약 70만 원 정도 되는데 이들은 PC방이나 찜질방에서 생활하면서 생활비로 모두 탕진…."
경찰은 주범 김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