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랜차이즈 BBQ가 치킨 가격을 10% 정도 올리려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정부가 가격을 올리면 세무조사를 하겠다며 압박하자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업체인 BBQ가 가격 인상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모든 제품의 가격을 9~10% 올리겠다던 계획을 닷새 만에 거둬들였습니다.
BBQ가 애초 계획을 백지화한 데는 정부의 압박과 소비자들의 부정적 여론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들 업체는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닭고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최근의 닭고깃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건 부당하다는 겁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류 인플루엔자를 틈타 가격을 올리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며, 공정위 조사에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원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어제)
- "서민경제가 어려우니까 그 차원에서 협조를 부탁하는…."
이에 BBQ 측은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청이 거셌다며, 가격 인상 대신 다른 쪽에서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BBQ의 이번 조치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던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 역시 당분간 가격 조정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