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놓인 쓰레기만 보면 불을 내고 싶어 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방화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남성이 한 가게 앞에 앉아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합니다.
그런데 여의치 않자 일어서서 냉장고 덮개에 다시 방화를 시도합니다.
바로 옆 쓰레기봉투에 불을 붙이는 데 성공하자, 누가 보고 있진 않은지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잠시 뒤 큰불이 나면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불이 난 반찬가게 옆은 이처럼 도시가스 배관이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반찬가게 주인
- "난리 났죠. (도시가스) 터졌으면…. 여기다 날아갔죠."
인근 상가와 자신이 살던 아파트 복도까지 수차례 불을 냈다가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한 지자체 계약직 사무보조원으로 일하던 31살 김 모 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증세가 심해지면 술김에 하룻밤새 상가 한 곳에 네 차례나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렇게 (방화)하면 스트레스 해소가 된대요."
「경찰은 김 씨가 다시 방화에 나설 수 있어 결국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전남지방경찰청